양현준이 9개월 만에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복귀의 핵심은 단순히 측면 공격 자원 한 명이 늘었다는 데 있지 않다. 소속팀에서 본래 윙어 역할뿐 아니라 오른쪽 윙백과 풀백까지 소화하며 활용 범위를 넓힌 점이 대표팀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양현준은 공격과 수비를 오갈 수 있는 오른쪽 측면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팀은 한 포지션에서만 강점을 보이는 선수보다 경기 흐름과 상대 전술에 따라 역할을 바꿀 수 있는 자원을 필요로 한다. 양현준은 측면에서 드리블과 전진성을 앞세우던 공격수였지만, 최근에는 더 낮은 위치에서 수비에 가담하고 뒷공간을 관리하는 역할도 맡았다. 오른쪽 윙백·풀백 경험은 대표팀에서 그를 순수 윙어 이상의 선택지로 만들었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여야 할 때와 수비 균형을 우선해야 할 때 모두 투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른쪽 측면은 대표팀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자리다. 공격 자원과 수비 자원이 따로 구분되기보다, 전술에 따라 윙어가 넓게 서고 풀백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등 역할 변화가 잦다. 양현준에게는 그 변화에 적응한 소속팀 경험이 강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대표팀 복귀 자체가 월드컵 최종 명단 진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짧은 기간 안에 자신의 멀티 포지션 능력을 실제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양현준에게 기대하는 것은 한쪽 측면을 흔드는 공격성만이 아니다. 수비 전환 속도, 측면에서의 대인 대응, 공격 전개 때 전진 타이밍까지 갖춘다면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월드컵 최종 명단을 두고는 아직 경쟁이 남아 있지만, 윙어에서 오른쪽 수비 자원까지 역할을 확장한 변화가 이번 대표팀 복귀의 가장 분명한 배경이다.
양현준은 소속팀에서 윙어뿐 아니라 오른쪽 윙백·풀백까지 맡은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오른쪽 측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공격력과 함께 수비 기여도, 전술 적응력을 대표팀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