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마지막 연발탄이 끝난 뒤가 비교의 출발점이다. 한국 불꽃축제 때마다 올려쳐지는 일본 불꽃축제 시민의식 현실은 관람객이 일제히 자리를 정리하고, 남은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돌아가는 영상과 사진에서 주로 부각된다. 혼잡한 강변이나 해변에서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는데도 통로를 비워 두고, 공연이 끝난 뒤 현장이 비교적 빠르게 정돈되는 장면이 한국의 축제 뒷모습과 맞물리며 회자된다.

일본의 여름 불꽃축제는 지역 상점가, 자치단체, 주민 조직이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돗자리를 펴는 구역과 이동 통로가 비교적 분명하고, 쓰레기통·분리수거 장소·귀가 동선도 행사장 운영의 일부로 작동한다. 관람객 개인의 ‘성숙함’만으로 설명하기보다, 오래 반복된 지역 행사에 맞춰 만들어진 규칙과 안내, 주변 주민이 축제를 계속 감당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질서를 뒷받침하는 모습에 가깝다.

다만 일본 현장을 하나의 이상적인 풍경으로 묶기는 어렵다. 인기 있는 대형 불꽃축제에서는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하려는 경쟁, 귀가 시간의 지하철 혼잡, 길가에 남는 쓰레기와 소음 민원도 생긴다. 온라인에서 퍼지는 장면은 대체로 정리된 구역이나 모범적인 관람객에 집중되기 쉬워, 모든 축제가 조용하고 깨끗하게 끝난다는 인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 축제와의 차이도 관람객 국적의 우열이라기보다 행사 규모와 공간 조건에서 봐야 한다. 도심의 한정된 강변·공원에 인파가 몰리는 한국 불꽃축제는 입장과 퇴장, 대중교통, 불법 판매와 자리 점유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기 쉽다. 일본 사례가 주는 인상은 ‘시민의식이 더 낫다’는 단정이라기보다, 관람객이 지킬 수 있는 동선과 정리 체계를 얼마나 촘촘히 마련했는가에 대한 비교에 더 가깝다.
일본 불꽃축제의 정돈된 퇴장과 쓰레기 처리 장면은 실제로 자주 언급되지만, 지역 행사 운영 방식과 공간 관리가 함께 만든 결과다. 일본에도 혼잡과 쓰레기 문제가 있으며, 한국과의 비교는 국민성보다 대규모 축제의 동선·안내·사후 정리 체계를 보는 편이 현실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