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후보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운명이 극명하게 갈렸다. 젠지는 kt 롤스터와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해 탈락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쵸비를 앞세운 젠지의 반격이 마지막 한 세트를 넘지 못한 사이, 한화생명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다음 라운드행을 확정했다.

젠지-kt전은 시리즈 내내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승부였다. 두 팀이 두 세트씩 주고받으며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결과는 kt의 3대2 승리였다. 정규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젠지로서는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아닌 다전제에서도 끝내 생존하지 못했다는 점이 더 아쉬운 대목이다. 우승 경쟁의 중심에 있던 젠지가 대회에서 물러나면서 상위권 구도도 크게 흔들렸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을 상대로 전혀 다른 흐름을 만들었다. 세 경기만에 시리즈를 끝낸 3대0은 접전 끝에 승패가 갈린 젠지전과 대비되는 결과다.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시리즈를 길게 끌지 않으며, 플레이오프에서 자신들이 준비한 승부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줬다. T1은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 채 탈락했고, 한화생명은 다음 대진을 바라보게 됐다.

이번 결과의 핵심은 정규리그 순위와 별개로 플레이오프에서는 당일 다전제 완성도가 승패를 가른다는 데 있다. 젠지는 kt와 끝까지 맞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고, 한화생명은 T1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증명했다. 이제 관심은 한화생명이 다음 라운드에서도 3대0의 기세를 이어갈지, 그리고 젠지의 탈락이 LCK 우승 경쟁에 어떤 빈자리를 남길지로 쏠린다.
젠지는 kt 롤스터에 2대3으로 패하며 LCK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을 3대0으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멈춘 젠지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살아남은 한화생명의 대비가 이번 플레이오프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