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대하드라마 ‘문무’는 신라가 삼국 통일의 마지막 국면으로 들어서던 시기를 문무왕의 시선에서 다루는 작품이다. 작품명은 신라 제30대 왕 문무왕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고구려 말기부터 백제·고구려의 멸망 이후 벌어진 나당전쟁, 그리고 기벌포 전투까지 이어지는 긴 흐름이 이야기의 중심축이 된다. 통일을 이룬 왕으로 기억되는 인물의 영광만이 아니라, 동맹과 충돌 사이에서 국가의 방향을 결정해야 했던 정치적 선택이 함께 그려질 전망이다.

문무왕은 아버지 태종 무열왕이 연 신라의 대외 팽창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김유신은 신라의 군사적 기반을 이끈 핵심 인물로 놓이며, 당나라는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뜨리는 데 함께한 동맹국이자 이후 한반도 지배를 둘러싸고 맞서게 되는 상대가 된다. ‘문무’는 신라와 당의 관계가 처음부터 적대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공동의 전쟁 목표를 가진 협력 관계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동맹이 어떻게 전쟁으로 바뀌었는지를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나당전쟁은 신라가 당의 한반도 지배 구상에 맞서 독자적인 질서를 세우려 했던 전쟁으로 의미가 크다. 기벌포 전투는 그 대립의 끝자락에 놓인 장면으로, 드라마는 문무왕이 통일의 성과를 지키는 과정에서 어떤 판단과 희생을 감당했는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고구려·백제 유민의 문제와 전쟁 뒤 새 질서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도 문무왕 서사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배경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문무’는 28부작으로 구성되며, 긴 시대 변화를 담기 위한 촬영 계획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궁중의 권력 다툼에만 머무르기보다 신라, 당, 옛 고구려와 백제의 영역이 맞물린 동아시아 전쟁사를 대하드라마의 규모로 보여주는지가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문무’는 문무왕을 중심으로 고구려 말기부터 나당전쟁과 기벌포 전투까지를 다루는 28부작 KBS 2TV 대하드라마다. 김유신과 당나라의 관계, 동맹이 대립으로 바뀌는 과정, 통일 이후 신라가 맞닥뜨린 선택이 서사의 핵심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