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다호에서 추진되는 온실가스 저감설비 공급 계약이 최근 에코프로의 사업 확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꼽힌다. 규모는 210억 원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배터리 소재에 집중돼 있던 그룹의 사업 영역이 환경설비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황 회복 시점이 변수로 남은 가운데, 소재 가격과 수요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주 기반을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국내에서는 삼성E&A에 RCS를 공급하는 330억 원 규모 계약도 이어졌다. 미국 계약과 삼성E&A 협업은 에코프로가 보유한 환경·리사이클링 관련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개별 계약 규모가 그룹 전체 실적을 단번에 바꿀 정도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배터리 소재 외 부문의 매출원과 고객 접점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시장에 남긴다.

해외 생산망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2기 투자에 착수했고, 수산화리튬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 공급 계약을 통해 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등 핵심 광물 조달과 현지 제련·소재 생산의 연결성이 중요한 지역인 만큼, 에코프로에는 원료부터 소재까지 공급망 경쟁력을 다지는 무대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지 투자 성과는 공장 가동, 원료 가격, 최종 수요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BNSI 설명회에서 제시된 방향도 같은 맥락이다. 에코프로는 배터리 소재 사업의 회복을 기다리는 동시에 환경설비, 리튬, 해외 프로젝트를 묶어 성장 축을 다변화하려는 모습이다. 주가 역시 이런 신규 계약의 숫자 자체보다 수주가 반복 매출로 이어지는지, 인도네시아 투자와 리튬 공급이 계획대로 실적으로 연결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에코프로는 미국 아이다호 환경설비 공급과 삼성E&A 계약을 통해 배터리 소재 밖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2기 투자와 수산화리튬 OEM 공급은 공급망과 고객 확대 전략의 핵심이며, 시장은 이 계획들이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성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