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은 6년간 신장암과 싸운 끝에 2018년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기일이 다가오고 밴드가 남긴 음악이 다시 재생되면서, 김종진과 함께 한국 밴드 음악의 한 시기를 만든 전태관의 이름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화려한 전면보다 묵직한 리듬으로 팀의 색을 완성한 연주자였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전태관과 김종진이 이끈 봄여름가을겨울은 세련된 연주와 팝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밴드의 대표 앨범과 곡들에는 전태관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드럼이 깊게 배어 있다. 노래의 멜로디만으로 기억되던 곡에서도 그의 리듬을 따라가 보면, 왜 그가 팀의 중심축으로 불렸는지 새롭게 느껴진다.

투병 기간에도 음악을 향한 애정을 놓지 않았던 그의 삶은 동료 음악인들에게도 오래 남았다. 별세 당시와 기일마다 이어진 추모는 한 드러머의 부재를 넘어, 함께 무대를 만들고 녹음실을 지켰던 음악가를 기억하는 움직임에 가깝다. 김종진과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을 아끼는 팬들 역시 그의 연주가 남긴 빈자리를 다시 이야기해 왔다.

최근 전태관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후 재조명되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원은 특정 시대의 추억에만 머물지 않고, 지금 들어도 선명한 밴드 사운드로 다가온다. 전태관의 이름은 그 음악을 떠받친 리듬과, 끝까지 음악인으로 남았던 시간까지 함께 떠올리게 한다.
전태관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로 김종진과 함께 밴드의 음악적 정체성을 만들었고, 6년간의 신장암 투병 끝에 2018년 12월 27일 별세했다. 기일과 사후 재조명되는 음원을 계기로 그의 연주와 음악 유산이 다시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