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공석이 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 9월 1일 모레노 감독을 임시감독으로 선임했으며, 그는 새 정식 사령탑 체제가 정리되기 전까지 대표팀의 예정된 A매치를 이끈다. 선수 출신 스타가 아닌 전술 분석가에서 출발한 지도자라는 점이 이번 선임의 배경으로 꼽힌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 경력 없이 코치와 분석 업무를 거치며 지도자로 성장했다. 전술 준비와 상대 분석에 강점을 보여왔고, 바르셀로나 코치진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경기 운영을 뒷받침하는 실무형 코치로서 전술 설계와 훈련 구성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을 잠시 떠났던 시기에는 대표팀 감독 역할도 맡았다. 이후 독립 감독으로 팀을 이끌며 자신의 색깔을 시험했지만, 코치 시절만큼 안정적인 성과를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다. 전술적 준비 능력과 대표팀 환경 경험은 분명한 강점이지만, 제한된 기간 안에 선수단을 하나로 묶고 결과까지 내야 한다는 점은 이번 한국 대표팀에서도 과제가 된다.

대한축구협회가 모레노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점은 급한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표팀의 기존 전력을 빠르게 파악하고, 짧은 소집 기간에도 전술적 기준을 세워 A매치를 운영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임무는 장기 재건보다도, 다음 일정에서 대표팀의 경기력과 조직력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일에 가깝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하며 경력을 쌓은 전술 분석가 출신 지도자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뒤 생긴 사령탑 공백 속에서 그의 분석력과 대표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임시 체제를 맡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