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공석이 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 9월 1일 모레노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그는 11월까지 A매치 6경기에서 대표팀을 이끈다. 홍명보 감독 이후 대표팀이 어떤 방향으로 재정비될지 관심이 쏠린 시점에서, ‘엔리케의 오른팔’로 불린 전술가가 투입된 셈이다.

모레노 감독의 이력은 전형적인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와는 다르다. 선수 경력 없이 분석과 전술 공부를 기반으로 지도자 길을 밟았고, 상대를 읽고 경기 계획을 짜는 능력으로 평가받아 왔다. 대표팀에는 짧은 기간 안에 선수 구성을 파악하고, 흔들린 분위기를 수습하면서도 경기력의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동행이다. 모레노 감독은 엔리케 사단의 코치로 활동하며 전술 준비와 팀 운영을 함께했고, 이 과정에서 세밀한 분석형 지도자라는 인상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조직적인 압박, 빌드업, 수비 전환 같은 팀 단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이 기대된다.

이번 선임은 우선 11월까지의 임시 체제다. A매치 6경기의 결과와 경기 내용, 선수단 장악력은 모레노 감독 체제의 향방을 가를 기준이 된다. 단순히 성적만 내는 단기 소방수에 그치지 않고 대표팀의 불안정한 흐름을 정돈한다면,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선수 출신이 아닌 분석·전술형 지도자로, 루이스 엔리케 코치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선임됐다. 그는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맡으며 대표팀 재정비와 향후 아시안컵 체제 연장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