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2025년 30주년을 맞아 본선 진출을 둘러싼 경쟁 구도부터 달라진다. 가장 큰 변화는 국가별 안배 원칙의 폐지다. 그동안 국가별 균형을 고려하던 틀에서 벗어나, 예선을 통과한 기사들이 실력으로 본선 자리를 다투는 방향이 더 선명해졌다. 한국과 중국의 강자들이 맞붙는 구도 속에서 한 나라의 출전 인원이 얼마나 늘거나 줄지, 예선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대회는 1996년 출범한 뒤 세계 정상급 기사들이 한 번의 우승을 위해 모이는 대표 국제무대로 자리 잡았다. 각국 기사들이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르고, 본선에서는 단판 승부의 긴장감 속에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국내 무대의 성적만으로는 부족하고, 세계 최정상권 기사들을 연이어 넘어야 하는 만큼 삼성화재배 우승은 여전히 특별한 이력으로 남는다.
30주년 개편의 핵심은 ‘국적’보다 ‘통과 성적’이 본선 구성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데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선수층이 두꺼운 만큼, 국가 안배가 사라진 예선에서 강자끼리 조기에 충돌할 가능성도 커진다. 반대로 예선에서 좋은 흐름을 탄 신예나 중견 기사가 본선까지 치고 올라올 여지도 생겼다. 본선 대진표가 공개되기 전부터 예선 결과 자체가 주요 승부처가 된 셈이다.
최근 세계 바둑의 우승 경쟁은 한국과 중국 기사들의 맞대결이 중심을 이루며 팽팽하게 이어져 왔다. 올해는 누가 우승컵을 드느냐만큼, 새 방식이 어느 나라와 어느 세대의 기사들에게 기회를 넓혀 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30년을 이어 온 삼성화재배가 전통적인 세계대회 위상은 지키면서도, 더 날것의 경쟁을 택했다는 점에서 2025년 대회는 이전과 다른 긴장감을 예고한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1996년 출범한 세계 정상급 국제 바둑대회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우승자를 가린다. 2025년에는 30주년을 계기로 국가별 안배 원칙을 없애 한국·중국 강자들과 신예들의 본선 경쟁이 더욱 직접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