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제주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 사건을 두고 경찰의 ‘범죄 피해 가능성 낮음’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검색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발견 장소와 사망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가 자살의 전형적 양상과 맞는지 더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로, 성급한 종결 대신 기록을 남겨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핵심 내용
- 장 씨는 제주에서 실종된 뒤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 부검의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당시의 자세와 위치, 야자수 상단의 줄기에서 장 씨 소유 끈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범죄 피해 가능성을 낮게 봤다.
- 현장에서는 저항이나 다툼 흔적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제주 수원리 야자수 농장 일대는 장 씨가 발견된 장소로 언급됐다.
경찰 판단과 이 교수의 문제 제기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와 부검의 구두 소견을 종합해 타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공개된 당시 수사 판단이며, 제공된 내용만으로 최종적인 사망 원인이 확정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교수는 자살이 고의성과 계획성을 지닌 행위라는 관점에서, 통상 자살사고에는 장소·방법·도구 등에 관한 일정한 구상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자수 숲과 운동화 끈, 발견 당시의 상황이 실제로 자살을 위한 선택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타살을 단정한 발언이라기보다, 자살로 판단해 사건을 닫기 전에 의혹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가깝다.

KICS 번호를 언급한 이유
이 교수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인 KICS에 사건 번호를 부여해 둘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의심되는 부분이 남아 있다면 형사 사건으로 기록해 두고, 이후에도 필요할 때 다시 열람·검토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경찰의 현장 판단과 별개로, 사망 경위에 대한 검토 절차를 충분히 남겨야 한다는 요구로 볼 수 있다.
이수정 교수는 장미란 씨 사건에서 경찰이 범죄 피해 가능성을 낮게 본 근거와 별도로, 발견 장소·도구·상황이 자살로 설명되는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로 서둘러 종결하지 말고 KICS에 기록해 추가 확인 가능성을 남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