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SK어드밴스드 합병은 중국발 프로필렌 공급과잉으로 자회사 SK어드밴스드의 수익성과 재무 부담이 악화된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SK가스가 100% 자회사인 PDH 업체를 흡수해 원료 조달, 생산·판매, 자금 관리를 한 조직 안에서 맡기로 하면서 합병 배경에 관심이 커졌다.

핵심 내용
- SK가스는 이사회를 열어 SK어드밴스드와의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 SK가스가 존속하고 SK어드밴스드는 소멸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여서, 합병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존 SK가스 주주의 지분율도 변하지 않는다.
- 합병의 핵심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던 PDH 사업을 SK가스 안으로 편입해 운영과 자금 관리를 일원화하는 데 있다.
중국 공급과잉이 만든 실적 압박
SK어드밴스드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분리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사업을 한다. SK가스가 해외에서 프로판을 들여오면, SK어드밴스드가 울산 공장에서 연간 60만t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구조였다. 프로필렌은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포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의 기초 원료다.
문제는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 증설 이후다. 중국을 중심으로 프로필렌 공급과잉이 장기화하면서 제품 가격과 수익성이 압박을 받았고, SK어드밴스드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보도된 4년간 영업손실 규모는 4600억원을 넘는다.

흑자 전환에도 남은 재무 부담
SK어드밴스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해석됐다. 이 한 분기 실적만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중기 수익성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재무지표도 합병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406.5%, 차입금 의존도는 60.8%였다. SK가스는 합병 뒤 프로판 조달부터 프로필렌 생산·판매, 차입과 자금 관리까지 통합해 비용과 재무 부담을 함께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합병 이후 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될지는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SK가스의 SK어드밴스드 흡수합병은 중국의 프로필렌 증설과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2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낸 PDH 자회사의 재무 부담에 대응한 결정이다. SK가스는 원료 조달과 생산·판매, 자금 관리를 통합하지만, 합병만으로 수익성이 개선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