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흥행을 계기로 호메로스의 서사시와 그리스·로마 신화 책까지 다시 찾게 만든 사례다. 개봉 13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뒤, 영화를 보기 전 원전을 읽거나 영화에서 생략·각색된 부분을 비교하려는 독자가 늘면서 ‘오디세이아’, ‘일리아스’, 관련 만화책 판매와 중고 거래 가격이 함께 움직였다.


2000년대 청소년 독자에게 인기가 있었던 홍은영 작가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초창기 판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속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이 시리즈 15~19권에 담겼는데, 해당 판본은 절판돼 일반 서점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언급된다.
중고 시장에는 전권 세트가 100만원 안팎으로 올라온 매물이 등장했고, 오디세우스 이야기가 담긴 일부 단권은 수만원대 또는 6만원대 매물도 확인됐다. 헌책방 커뮤니티 ‘북아일랜드’에서는 전권 평균 가격이 77만원이라는 사례도 나왔다. 다만 이는 중고 매물·커뮤니티에서 확인된 가격 사례이므로, 모든 거래가 같은 가격에 실제로 이뤄졌는지는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영화의 줄거리와 원전 비교가 목적이라면 ‘오디세이아’ 번역본과 ‘일리아스’가 직접적인 선택지다. 어린 시절 읽은 만화의 그림체와 구성까지 다시 보고 싶은 경우에는 홍은영 작가 판본을 찾는 수요가 집중됐지만, 절판본이라 중고 가격 차이가 큰 상황이다. 영화 관련 독서를 시작하려는 경우라면 희귀 판본의 높은 매물가와 별개로, 서점의 번역본이나 도서관 소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영화 ‘오디세이’ 흥행은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 같은 원전·관련 도서의 판매 순위 상승과 서점 코너 구성으로 이어졌다. 절판된 홍은영 작가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향수와 희소성이 겹치며 중고 매물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제시된 가격은 매물·커뮤니티 사례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