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검색이 늘고 있다. 핵심은 꽃게 자원 자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장이 서해 전역으로 퍼지면서 어선이 그물 한 번에 잡는 효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번 전망은 ‘꽃게가 줄었다’는 뜻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서해 꽃게 자원 상태를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지난겨울 황해난류 세력이 강화되면서 꽃게 가입량이 증가했고, 7월 저층트롤 어획시험조사에서 평균 분포밀도는 1㎢당 345㎏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46㎏/㎢보다 약 2.4배 높은 수치다.
다만 꽃게가 특정 해역에 모이지 않고 서해 전역에 넓게 분포하면, 조업 현장에서는 같은 그물을 사용해도 한 번에 잡히는 양이 줄 수 있다. 즉 자원량과 실제 어획량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이번 가을 전망은 ‘어장 위치가 얼마나 모여 있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반영된 사례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11년부터 봄·가을 꽃게 어황 전망을 발표해 왔다. 꽃게 자원량과 과거 어획량, 겨울철 황해난류 수송량, 연안 수온 등의 자료를 학습한 머신러닝 기반 AI 예측모델도 활용한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가을 어기 예상치이며, 실제 최종 어획량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올가을 서해 꽃게 예상 어획량은 1만2000~1만6000톤으로, 지난해 가을의 69~92% 수준으로 전망됐다. 꽃게 자원은 양호한 편이지만 황해 저층냉수 약화로 어장이 넓게 분산돼 그물당 어획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