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국민연금 분할연금에서 쟁점이 된 것은 혼인신고를 유지한 기간이 아니라 실제 혼인관계가 이어진 기간이다. 최근 서울행정법원이 별거·가출로 실질적 혼인관계가 없던 기간을 빼면 5년에 못 미치는 사례에서는 분할연금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이 기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건의 당사자들은 1992년 결혼해 2000년 협의이혼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처음 두 사람의 혼인기간을 83개월로 계산하고 분할 비율을 50%로 정해 지급 결정을 했다.
그러나 연금 수급자인 전 배우자는 상대방이 결혼 약 3년 뒤 가출해 별거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심사위원회는 기존 기간 가운데 약 3개월을 실질적 혼인관계가 없던 기간으로 보고 제외했지만, 법원은 이를 넘어 실제 혼인기간이 5년에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분할연금 지급의 전제가 되는 5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이 판결은 별거 기간이 있으면 무조건 분할연금이 배제된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기간에 실질적 혼인관계가 유지됐는지는 개별 사건의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되며,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모든 판단 기준이나 증명 방식까지 확인되지는 않는다.
국민연금 분할연금은 혼인기간 5년 이상이 핵심 요건이지만, 형식적인 법률혼 기간만 계산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행정법원은 별거로 실질적 혼인관계가 없었던 기간을 제외한 결과 5년 미만이 된 사례에서 분할연금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