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0년 근무 유병길 포스텍 아파트 기부’는 포스코에서 오랜 기간 일한 뒤 퇴직한 유병길 씨 부부가 포스텍에 자택을 기부한 소식이다. 유 씨가 대학과 맺어온 인연, 그리고 가족의 포스텍 인연이 함께 알려지면서 기부 배경에 관심이 모였다.

유병길 씨가 김성근 포스텍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유 씨는 포스텍 학교법인에서 근무하면서 포항공대를 가까이에서 접했다고 밝혔다. 퇴직 뒤에도 거의 매일 캠퍼스를 산책하며 학생들을 지켜봤고, 대학이 설립 때 내세운 세계적 대학의 목표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번 기부는 갑작스러운 결정만은 아니었다. 유 씨는 약 20년 전 학부모 입장에서 소액 기부를 한 뒤, 언젠가 더 크게 대학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택 정리를 고민하던 과정에서 부인 김선화 씨의 제안이 더해져 아파트 기부를 최종 결정했다.
유 씨 부부의 아들과 며느리도 모두 포스텍 출신이다. 아들은 포스텍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며느리 역시 같은 대학을 졸업했다.
따라서 이번 기부는 포스코 근무 이력만으로 설명되기보다, 유 씨가 학교법인에서 쌓은 경험과 퇴직 후 이어진 캠퍼스와의 관계, 자녀 세대의 포스텍 인연이 함께 작용한 사례로 정리된다. 다만 기부받은 아파트가 앞으로 교육·연구 등 어떤 방식으로 쓰일지는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