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의 범죄수익 수천억 원을 대포통장으로 세탁해 온 전문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되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대구와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타인 명의의 통장을 모아 대규모 자금을 세탁한 일당 179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은밀히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자금세탁 조직 총책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신분증, OTP, 통장 등 증거물입니다.
핵심 내용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자금세탁 조직 총책과 관리책, 대포통장 명의 제공자 등 총 17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공모하여 대포통장 107개를 동원해 총 5,062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부산 거점 조직의 치밀한 범행 수법
적발된 조직은 대구와 부산을 거점으로 한 2개 조직으로 나뉘어 활동했습니다.
- 대구 거점 조직: 대포통장 62개를 이용해 4,828억 원 상당을 세탁했으며, 피의자 128명 중 7명이 구속되었습니다.
- 부산 거점 조직: 대포통장 45개를 이용해 234억 원 상당을 세탁했으며, 피의자 51명 중 5명이 구속되었습니다.
이들은 총책, 관리책, 입금 확인 및 이체 지시책, 자금 이체책, 현금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철저히 분담했습니다. 총책이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수수료를 협의하면, 관리책이 대포통장과 조직원을 관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만 지시와 보고를 주고받았으며, 조직원들은 서로의 신원을 모른 채 대화명으로만 소통했습니다. 이들은 범죄수익이 입금되면 이를 2차, 3차 계좌로 빠르게 분산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했습니다. 만약 특정 계좌가 지급정지되거나 이상 거래로 탐지되면 즉시 새로운 대포통장으로 교체하며 범행을 지속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명의 제공자 160명을 적발하는 한편, 이들의 차명재산과 범죄수익에 대한 환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