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성인이 된 자녀의 취업 준비와 직장 생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헬리콥터 부모'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의 입사 지원부터 화상 면접 지원, 심지어 해고나 인사평가 항의까지 대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핵심 내용
미국 노동시장에서는 자녀의 주변을 맴돌며 일거수일투족을 참견하는 헬리콥터 부모들의 직장 개입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주요 개입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채용 과정 개입: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거나, 화상 면접 시 화면 밖에 앉아 답변을 몰래 조언하는 행위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연봉 및 복리후생 협상 과정에 직접 끼어들거나 채용 담당자에게 연락해 지원 진행 상황을 묻기도 합니다.
- 직장 생활 및 인사 관리 개입: 자녀를 대신해 회사에 직접 병가를 신청하거나, 자녀의 인사평가 결과에 대해 회사에 항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인력파견업체 해고 사례
실제 미국 기업 현장에서는 부모의 개입으로 인한 갈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의 한 인력파견업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티븐 클라크는 최근 건설 현장에 배치된 24세 신입사원을 첫 주 만에 해고했습니다. 해당 직원이 첫 주에 네 차례나 지각하거나 무단결근했기 때문입니다.
해고 통보 이후 직원의 어머니가 회사로 전화를 걸어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회사가 이를 거절하자 언성을 높이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에 클라크 COO는 "이 일은 회사와 당신 아들 사이의 문제이며, 그는 이미 성인 근로자"라고 선을 그어야 했습니다. 이처럼 성인 자녀의 커리어를 부모가 공동 조종하려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미국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