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10년간 온라인에서 관련 오해와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5,000개의 답변을 남긴 '윤길아빠' 홍우기 씨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홍 씨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뒤 아들이 남긴 생명의 불꽃을 이어가고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지식메이트로 활동해 왔습니다. 슬픔을 용기로 바꾼 그의 기록은 최근 도서 출간으로 이어지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핵심 내용
홍우기(77) 씨의 외아들 윤길 씨는 2015년 결혼식 상견례를 불과 닷새 앞두고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가족들은 장기 기증을 결정했고, 윤길 씨는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을 잃은 깊은 절망 속에서 홍 씨는 아들의 선택이 외면받지 않도록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네이버 지식iN에서 '윤길아빠'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장기 기증과 관련된 질문에 직접 답변을 달아왔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지식메이트로서 그가 지난 10년간 작성한 답변은 무려 5,000개에 달합니다. 새벽 두세 시까지 모니터 앞을 지키며 독수리 타법으로 써 내려간 답변들은 장기 기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오해를 씻어내는 생명 운동이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
홍 씨에게 5,000번의 답변 시간은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매일같이 부친 안부 편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장기 기증이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유가족의 슬픔과 이식 대기자들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위로와 정보를 건넸습니다.

최근 홍 씨는 아들의 생명 나눔 기록과 지난 10년간의 여정을 담은 책 '장기기증 윤길이가 남긴 마지막 선물'을 발간했습니다. 천국에서 아들을 다시 만났을 때 "아빠 잘했어"라는 한마디를 듣고 싶다는 그의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