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주의보 속 프랑스 아비뇽을 뜨겁게 달군 K-문화 열기 현장

이름이없어요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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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의 무더위 속에서 열사병 우려가 커지는 날씨이지만, 지금 아비뇽 연극제 현장은 한국 문화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한 아비뇽 페스티벌에 한국 공연 9편이 공식 초청되면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당일치기 여행지로 자주 찾던 조용한 성벽 도시 아비뇽이 축제 기간을 맞아 활기로 가득 찼습니다.

골목길 곳곳에는 프랑스어와 나란히 배치된 한글 입간판이 세계 각국의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은은한 라벤더 비누 향이 나던 거리에서 노릇한 김치전 냄새가 번지기도 합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창작 판소리 '눈, 눈, 눈'을 선보인 소리꾼 이자람의 공연이 큰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 사이에서 "트레비앙"이라는 찬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구자하 연출의 '하리보 김치' 공연 역시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준비된 한국 음식을 맛보는 특별한 교류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무대 중 하나는 아비뇽 교황청 명예의 뜰에서 열린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낭독공연 '새'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약 2,000석에 달하는 야외 객석이 관객들로 가득 메워지며 한국 문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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