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경기는 홍명보 감독에게 정말 남다른 의미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의 아픔을 딛고 감독으로서 무려 12년 만에 다시 도전한 월드컵에서 따낸 첫 승이라
현장에서도 그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는데요. 페예노르트의
황인범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어 베식타시에서 뛰는 오현규 선수가
기어코 역전골까지 꽂아 넣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이라고 합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 2002년 첫 승을 맛본 뒤 정확히
12년 만에 사령탑으로 승리를 지휘하며 한국 지도자 중 세 번째로 월드컵 승리 감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며 환하게 웃었는데, 그간의 마음고생이 싹
씻겨 내려가는 듯한 표정이 인상적이었어요. 현재 멕시코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는데, 이
기세를 몰아 다음 경기도 시원한 승전보를 들려주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