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던지고 죄수와 키스한 아르헨 여판사 파면 2년 만에 복직

그냥지나가요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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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서 결정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야 할 판사가 본인이 유죄 판결을 내린 수감자와 진한
입맞춤을 나누는 영상이 공개된다면 어떨까요. 아르헨티나에서 실제로 벌어진 이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인 마리엘 수아레스 전 판사가 최근 다시 법원으로 돌아오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수아레스는 당시 의붓아들을 살해하고
경찰까지 죽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크리스티안 부스토스의 재판부 일원이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동료 판사들과 달리 부스토스의 무기징역에 혼자 반대표를 던지며 일종의 캐스팅보트
성향을 보였는데, 판결 일주일 만에 교도소로 면회를 간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었죠.

단순한 면회였다면 업무의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교도소 CCTV에 찍힌 모습은 전혀
달랐습니다. 두 사람이 다정하게 포옹을 하고 입을 맞추는 장면은 물론이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연인처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거든요. 심지어 수아레스는 이 만남을
위해 다른 재판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허위 사유까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수아레스는 2023년 판사직에서 파면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사법부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수감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전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가 됐었죠. 하지만 최근 아르헨티나 추붓주 고등사법재판소가 이 파면
결정을 무효로 하고 그녀의 즉각 복직을 명령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재판소는 2년 반 만에 그녀의 손을 들어주며 다시 법봉을 잡을 기회를 줬는데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그녀는 다시 직위를 되찾게 됐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합니다. 공정한 심판이 되어야 할 판사가 범죄자와 사랑에 빠져 본분을 잊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누구보다 엄격해야 할 인물이 보여준 이 영화 같은 행보가 과연 복직
이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르헨티나 사법계에서도 이번 복직 판결을 두고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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