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가면 다들 배우 빙의한 것 같아서 웃김

프로눈팅러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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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복궁이나 인사동 근처만 가도 한복 입은 외국인들 진짜 많이 보임. 예전에는 그냥
구경하러 온 관광객 느낌이었다면 요새는 좀 다른 것 같음. 단순히 옷만 빌려 입는 게
아니라 그 분위기 자체를 주인공처럼 즐기러 오는 느낌이랄까.

서울 오는 외국인들 70퍼 이상이 고궁을 간다는데 수치로 보니까 진짜 대박인 듯. 명동에서
쇼핑하고 홍대에서 밤새 노는 것도 좋지만 결국 인증샷의 완성은 경복궁으로 수렴하는 것
같음. 특히 한여름 찜통더위나 한겨울 추위에도 갓 쓰고 노리개 달고 돌아다니는 거 보면
열정이 대단함.

내 생각엔 이 사람들이 그냥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자기가 그 시대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는 것 같음. 기사 보니까 여행자가 관람객이 아니라 배우가 되고 궁궐이 무대가 된다는
말이 있던데 이거 진짜 공감됨. 붉은 기둥이랑 북악산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솔직히 누가
찍어도 사극 한 장면처럼 나오긴 하더라.

이게 2013년부터 시작된 한복 착용자 무료 입장 제도 덕분이라는데 정책 진짜 잘 만든
듯함. 입장료 아끼는 재미도 있겠지만 한복 입고 들어가면 뭔가 그 공간에 녹아드는 기분이라
더 찾게 되는 것 같음. 단순히 보는 여행에서 직접 입는 여행으로 트렌드가 확실히
바뀌었다는 게 느껴짐.

솔직히 우리나라도 이제 관광지에서 사진만 대충 찍고 가는 시대는 지난 것 같음. 직접
체험하고 그 안에서 주인공처럼 노는 게 대세가 된 느낌이라 신기함. 2025년에도 방문객
엄청 늘어날 것 같은데 경복궁 가면 외국인 배우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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