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이 쓴 시 읽어봤냐 진짜 절실함 장난 아니다

저세상텐션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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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평소에 문학 같은 거 관심 1도 없었는데 이번에 리터러시 기사 보니까 생각이 좀
달라지네. 그동안 탈북민 뉴스 나오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거든? 근데 기사 보니까
이게 그냥 글이 아니라 진짜 누군가의 생존 기록이더라고.

이승하 시인이 중앙대 교수라는데 이 양반이 한 말이 진짜 공감됨. 문학적 완성도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절실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거임. 억압받는 이들의
증언이자 자유를 향한 외침이라는데 가슴이 좀 먹먹해지네.

예전에 방남했던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 사진 보니까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게
눈에 보이더라고. 그 사람들 마음이 어땠을지 감히 짐작도 안 가는데 이런 현실적인 모습들이
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음.

특히 인상 깊었던 게 '봉순이'라는 필명 쓰는 분의 시인데 제목부터 '탈북민의
거짓말'이야. 1987년생이면 나랑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2003년에 북을 떠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치열했겠냐. 괜찮다는 말이 다 거짓말이라는 구절 보는데 진짜
울컥함.

지난 5월 15일에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코리안드림문학 포럼인가 뭔가 열렸다는데 거기서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나 봐. 이승하 시인도 참석해서 이분들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
모양인데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있어야 한다고 봄.

지금 우리나라에 정착한 탈북민만 2025년 말 기준으로 3만 4500명이 넘는다는데
중국이나 동남아에 숨어 지내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진짜 어마어마한 숫자잖아. 그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를 우리가 너무 무시하고 살았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탈북 수기 같은 거 예전에는 그냥 옛날이야기처럼 들렸는데 요즘 나오는 문예지나
시집들은 훨씬 더 현대적이고 와닿는 게 많은 듯. 문학이라는 틀을 빌려서라도 그분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낼 수 있으면 좋겠음.

나도 앞으로는 이런 소식 들리면 그냥 안 지나치고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될 것 같아. 진짜
누군가의 외침이라는 게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네. 시 한 구절이 누군가에겐
전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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