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신태용 키웠던 성남일화 박규남 사장 별세했네

계란또라이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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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뉴스 봤는데 성남일화 전성기 이끌었던 박규남 전 사장님이 지난달에 돌아가셨다고 함.
향년 89세로 별세하셨다는데 한국 축구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분이라 그런지 기사 보니까 옛날
생각 많이 나네.

이분이 진짜 특이했던 게 원래 축구 선수나 감독 출신이 아니었다고 함. 원래 목회자 활동
하시던 분인데 1988년에 구단 창단 작업 맡으면서 축구계에 발을 들이셨다고 함. 당시
쉰한 살에 축구 문외한이었는데 25년 동안 팀 맡아서 명문으로 키워낸 게 대단함.

성남일화 시절 기억하는 팬들은 알겠지만 진짜 이기는 축구의 상징 그 자체였음. K리그 7번
우승하고 아시아클럽선수권도 2번이나 먹었으니까 말 다 했지. 구단 역사상 들어 올린
우승컵만 총 24개라는데 지금 봐도 말 안 되는 기록인 듯함.

여기 거쳐 간 선수들 라인업 보면 더 장난 아님. 김상식부터 시작해서 신태용, 김도훈,
고정운, 이상윤 같은 레전드들이 다 여기서 뛰었음. 신의손이나 정성룡 같은 골키퍼들도 이
팀 거쳐 가면서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 남겼던 거 기억남.

기사 보니까 박 사장님이 경기 전에 운동장을 일곱 바퀴씩 돌면서 기도를 했다고 함. 성경
속 여리고성 이야기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선수들 이름을 한 명씩 다 불렀다는데 정성이 진짜
대단했던 것 같음. 축구를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자기 소명으로 생각하셨다고 함.

구단 운영만 한 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이사도 꽤 오래 하시면서 축구계 전반에 영향력이
크셨던 분임.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이사 지내면서 행정적으로도 기여를 많이 하셨다고
기사에 나오네. 한국 축구의 황금기 한 축을 담당하셨던 분인 건 확실한 듯.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표현이 딱 맞는 소식이라 마음이 좀 그렇네. 김상식이나 신태용 전성기
보면서 축구 봤던 사람들은 박 사장님 이름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 참 씁쓸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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