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 9번 출구는 진짜 전설이다... 사람 밀도 실화냐

월급루팡중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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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은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여기는 지하철역이 아니라 무슨 거대한 개미굴 같음.
특히 주말 오후에 9번 출구 나가려고 계단 앞에 서면 진짜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임.

사람들한테 치여서 계단 꾸역꾸역 올라가다 보면 내가 지금 놀러 온 건지 극기훈련을 하러 온
건지 헷갈릴 정도임. 솔직히 요즘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훨씬 많아진 것 같고 역 자체가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선 듯함.

내 생각엔 3번 출구 쪽 연남동도 이제는 예전 같은 그런 한적한 맛이 전혀 없음. 거기도
이미 사람 미어터져서 여유롭게 산책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봄. 경의선 숲길에
돗자리 깔고 앉아있는 사람들 보면 진짜 대단해 보임.

요즘 홍대 거리 버스킹도 예전만큼의 낭만은 솔직히 안 느껴짐. 그냥 너무 시끄럽기만 하고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기가 다 빨리는 느낌임. 홍대 특유의 힙한 감성보다는 그냥 거대한
상업 지구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움.

그래도 막상 친구들이랑 약속 잡으면 홍대만한 곳이 또 없어서 결국엔 꾸역꾸역 가게 됨.
맛집도 많고 옷 구경할 곳도 널려 있으니까 포기는 못 하겠는데 역 내릴 때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함.

특히 공항철도에서 2호선 갈아타는 그 미친 듯이 긴 구간은 갈 때마다 적응이 안 됨.
무빙워크 없었으면 진작에 중간에 탈주했을 거임. 홍대입구역 매일 이용하는 통학생이나
직장인들 있으면 진짜 존경함.

솔직히 기대하고 갔다가도 사람 떼에 밀려다니다 보면 금방 집에 가고 싶어지는 게 홍대의
매력이자 단점인 것 같음. 그래도 그 시끌벅적한 분위기 때문에 계속 찾게 되는 묘한
중독성이 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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