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나자마자 날씨 30도 찍는 거 실화냐. 출근길에 느껴지는 열기가 예전 살던
지방이랑은 차원이 다른 듯함. 가로수 그늘 찾아다니면서 지하철역까지 뛰어가야 겨우 살 것
같음.
이사한 집에서 7호선 철산역까지 가는 길이 좀 짧긴 한데, 요즘 그 짧은 거리에서도 초록색
식물들 보는 재미로 버팀. 아파트 담장에 핀 넝쿨장미랑 등나무 꽃은 원래 예쁜 거
알았지만, 다시 봐도 화려하긴 하더라.
근데 솔직히 내 눈길을 더 사로잡은 건 넝쿨장미가 아니었음. 광명경찰서 담벼락이랑 보도블록
틈새에서 피어난 잡초들이 의외로 힙함. 씀바귀나 지칭개, 봄망초 같은 애들이 먼지밖에 없는
그 척박한 틈새에서 꿋꿋하게 자라는 게 진짜 대단해 보임.
제비꽃이나 냉이 같은 봄꽃 지나가니까 이제 얘네들 차례인 듯함. 흙이라고는 차도에서 날아온
먼지가 전부일 텐데, 거기서 어떻게 그렇게 녹색 빛을 뿜어내는지 모르겠음. 솔직히 얘네
보고 있으면 더위도 좀 잊게 되고 괜히 안부 묻고 싶어짐.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겠지만, 난 이런 흔한 풀꽃들이 도심의 삭막함을 진짜 많이
줄여준다고 생각함. 회색 콘크리트랑 아스팔트뿐인 곳에서 이런 생명력을 보니까 시각적으로도
시원해지는 기분이 듦. 부정할 수 없는 시각적 냉감 같은 게 느껴진달까.
누구는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자란다고 잡초라고 부르겠지만, 내 생각엔 얘네가 진짜 도심의
주인공인 것 같음. 5월의 더위를 식혀주는 건 화려한 장미도 좋지만, 발밑에서 조용히
버티는 이 작은 풀들이 주는 위로가 더 큰 듯함. 내일 출근길에도 얘네들 잘 있나
확인해봐야겠음.
지방이랑은 차원이 다른 듯함. 가로수 그늘 찾아다니면서 지하철역까지 뛰어가야 겨우 살 것
같음.
이사한 집에서 7호선 철산역까지 가는 길이 좀 짧긴 한데, 요즘 그 짧은 거리에서도 초록색
식물들 보는 재미로 버팀. 아파트 담장에 핀 넝쿨장미랑 등나무 꽃은 원래 예쁜 거
알았지만, 다시 봐도 화려하긴 하더라.

근데 솔직히 내 눈길을 더 사로잡은 건 넝쿨장미가 아니었음. 광명경찰서 담벼락이랑 보도블록
틈새에서 피어난 잡초들이 의외로 힙함. 씀바귀나 지칭개, 봄망초 같은 애들이 먼지밖에 없는
그 척박한 틈새에서 꿋꿋하게 자라는 게 진짜 대단해 보임.
제비꽃이나 냉이 같은 봄꽃 지나가니까 이제 얘네들 차례인 듯함. 흙이라고는 차도에서 날아온
먼지가 전부일 텐데, 거기서 어떻게 그렇게 녹색 빛을 뿜어내는지 모르겠음. 솔직히 얘네
보고 있으면 더위도 좀 잊게 되고 괜히 안부 묻고 싶어짐.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겠지만, 난 이런 흔한 풀꽃들이 도심의 삭막함을 진짜 많이
줄여준다고 생각함. 회색 콘크리트랑 아스팔트뿐인 곳에서 이런 생명력을 보니까 시각적으로도
시원해지는 기분이 듦. 부정할 수 없는 시각적 냉감 같은 게 느껴진달까.
누구는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자란다고 잡초라고 부르겠지만, 내 생각엔 얘네가 진짜 도심의
주인공인 것 같음. 5월의 더위를 식혀주는 건 화려한 장미도 좋지만, 발밑에서 조용히
버티는 이 작은 풀들이 주는 위로가 더 큰 듯함. 내일 출근길에도 얘네들 잘 있나
확인해봐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