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선이 있다는데 요즘 돌아가는 꼴 보면 진짜 답답함

킹받네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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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돌아가는 거 보면 진짜 어지러운 수준인 것 같음. 세계 곳곳에서 무력 충돌
터지는 거 뉴스만 봐도 심란한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하는 전시 보니까 현실은 더
처참하더라. 제네바 협약 가입한 지 60주년 됐다고 ICRC랑 같이 전시 연다는데
제목부터가 '전쟁에도 선은 있다'임.

근데 솔직히 내 생각엔 그 선이 이미 다 무너진 것 같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안 좋았음.
원래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민간인이나 아이들, 그리고 의료진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게
국제법상 원칙이잖아. 이게 제네바 협약의 핵심인데 지금 터지는 분쟁 지역들 보면 이런
원칙이 그냥 종잇조각 취급받는 듯함.

전시회 내용 보니까 콩고민주공화국 열 살 소년은 머리에 총 맞아서 말도 못 하게 됐다더라.
예멘에서는 폭격으로 박살 난 건물 잔해에서 애들이 축구하고 있고, 구급차는 총알 세례받아서
구멍 숭숭 뚫려 있음. 구호 활동하는 사람들까지 공격 대상이 된다는 게 진짜 말이나 되는
소린지 모르겠음.

이게 1859년 솔페리노 전투 때부터 시작된 조약이라는데, 100년도 넘게 지난 지금도
상황이 이렇다는 게 참 아이러니함. 전투 능력을 상실했거나 참여 안 하는 사람들은
인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그 당연한 약속이 왜 안 지켜지는 걸까. 전시 안내판 보니까
'전쟁의 선'이 형해화됐다는 표현이 있던데 진짜 딱 맞는 말인 듯함.

레바논 소녀가 고향 떠나서 난민촌에 머물고 있는 사진 보니까 진짜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짐.
전쟁의 규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그냥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 공통의 비극인 것
같음. 이런 참상이 계속된다는 게 너무 씁쓸하고, 과연 그 '선'이라는 게 다시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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