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겨울만 되면 도깨비 생각나는 거 나뿐임?

오늘도망함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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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유튜브 알고리즘에 도깨비 요약본 떠서 홀린 듯이 봤는데 진짜 다시 봐도 미쳤다. 벌써
나온 지 몇 년이나 지났는데 영상미나 분위기가 촌스러운 느낌이 하나도 없음.

공유랑 이동욱 비주얼 합은 진짜 전설인 듯함. 둘이 코트 입고 터널에서 걸어 나오는 장면은
지금 봐도 소름 돋더라. 솔직히 남자가 봐도 존멋인데 여자들은 당시에 오죽했을까 싶음.

김고은도 처음엔 고등학생 역할이라 어울릴까 싶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금방 몰입되더라.
아저씨라고 부를 때 그 특유의 해맑은 분위기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기분임.

OST는 또 왜 이렇게 다 명곡인지 모르겠음.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이거는 진짜 겨울
연금 수준 아님? 전주만 나와도 벌써 가슴이 아릿해지는 게 도깨비 후유증이 생각보다
오래가는 듯함.

솔직히 김은숙 작가 대사가 가끔 글로 보면 오글거릴 때도 있긴 한데 공유가 하니까 다
명대사처럼 들리는 마법이 있음.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이 대사는 진짜 역대급인 거
같음.

결말도 솔직히 좀 짠하긴 했는데 그게 더 여운 남고 좋았던 거 같음. 너무 뻔한
해피엔딩보다 가끔은 이런 쓸쓸하고 찬란한 느낌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니까.

요즘 드라마들 자극적이기만 하고 이런 감성 채워주는 게 별로 없어서 더 생각나네. 이번
주말에 그냥 1화부터 다시 정주행 달려야겠음. 다들 겨울 오면 한 번씩 꺼내 보지 않음?

이런 명작은 진짜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수준인 거 같음. 다시 봐도 연기 구멍
하나 없고 연출까지 완벽하니까 계속 찾게 됨. ㄹㅇ 인생 드라마 인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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