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수들 구속은 미쳤는데 몸이 못 버티는 느낌임

맹자공자순자최자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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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즘 야구 보면서 느끼는 건데 투수들 구속 인플레이션 진짜 심하긴 한 듯. 예전에는
150km만 던져도 진짜 강속구 투수라고 대접받고 난리 났었는데 요즘은 웬만한 신인들도
150은 기본으로 찍고 들어오더라. 구속 빨라지니까 삼진 잡는 거 보는 맛은 확실히 있는데
이게 진짜 투수들한테 좋은 건지 모르겠음.

구속이 올라가는 만큼 투수들 팔꿈치나 어깨 나가는 속도도 같이 빨라지는 기분임. 툭하면
토미존 수술 받는다는 기사 뜨고 1년 넘게 재활하러 간다는데 팬 입장에선 진짜 가슴
철렁함.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가 구속 좀 오른다 싶더니 바로 수술대 오르는 꼬라지 보면
현타 오지게 옴.

내 생각엔 인간의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려고 다들 기를 쓰는 것 같음. 웨이트
조지면서 벌크업하고 드라이브라인 같은 거 유행하면서 구속 올리는 법은 확실히 정립됐는데
말이야. 근데 정작 인대나 근육 내구성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으니까 몸이 못 버티고
비명을 지르는 느낌이랄까.

특히 요즘 ABS 도입되고 나서 투수들이 더 힘들어 보이는 것도 있음. 존이 일정해지니까
타자들이 공략하기 쉬워졌고 투수들은 더 정교하게 구석을 찔러야 하잖아. 거기다가 구속까지
잃으면 안 되니까 매 투구마다 전력투구하는 게 눈에 보여서 좀 안쓰러움.

옛날처럼 한 시즌 200이닝 먹어주는 이닝이터들 보기 힘들어진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 구단에서 관리해준다고 투구수 제한 걸고 휴식일 꼬박꼬박 챙겨줘도 부상 터지는
거 보면 진짜 투수라는 보직이 극한직업 같음. 솔직히 이제는 160km 던지는 괴물보다
140대 후반이라도 안 아프고 로테이션 안 거르는 투수가 더 귀해 보이는 지경임.

야구의 꽃은 역시 닥공 스타일의 강속구 투수긴 한데 건강하게 오래 던지는 꼴을 좀 보고
싶다. 재능 있는 애들이 수술하고 재활하느라 전성기 다 날려버리는 거 보면 진짜 야구계
손해 아님? 앞으로는 구속 혁명도 좋지만 투수들 몸 안 망가지고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연구돼야 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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