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첩장 모임 이거 진짜 누구 좋으라고 하는 거냐

오마이갓김치 2026/05/14
추천 79 비추 8 조회수 1594
https://pullbbang.com/board/boardView.pull?code=17325355
요즘 주변에 결혼하는 애들 보면 진짜 기괴할 정도로 청첩장 모임에 집착하는 것 같아서
무서움. 결혼식 한 달 전부터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사람 만나서 밥 사고 술 사고 하느라
정신 못 차리더라. 솔직히 축하받으러 가는 건지 빚 갚으러 다니는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임.

어떤 예비 신부는 100명 넘게 만나서 밥 샀다는데 이거 식비랑 술값만 해도 수백은 그냥
깨졌을 듯. 심지어 신부들은 드레스 입으려고 다이어트도 빡세게 해야 하잖아. 자기는 샐러드
씹으면서 남들 소고기 사주는 꼴인데 이게 무슨 고문인가 싶음.

회사 생활하면서 퇴근하고 매일 저녁마다 약속 잡는 게 진짜 사람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함.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지 직장 상사 눈치 보랴 친구들 기분 맞춰주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듯. 이러다가 결혼식 당일에 신부가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임.

내 생각엔 이 문화가 언제부턴가 좀 이상하게 변질된 느낌임. 원래는 고마운 사람들한테 밥
한 끼 대접하는 좋은 취지였던 것 같은데 이젠 안 하면 욕먹는 국룰처럼 돼버렸어. 모바일
청첩장만 보내면 정성 없다고 뒷말 나오고 직접 만나서 사주자니 돈이랑 기력이 갈려 나감.

진짜 친한 사이면 굳이 비싼 거 안 얻어먹어도 진심으로 축하해 줄 텐데 말이야. 꼭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 청첩장 모임 안 하냐고 먼저 물어보면서 뽕 뽑으려고 하더라. 그런 인간들
비위 맞춰주느라 예비 신부들 멘탈 털리는 거 보면 진짜 안쓰러움.

나중에 내가 결혼할 때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 빨리고 귀찮아서 그냥 스몰웨딩 하고 싶어짐.
그냥 진짜 친한 사람 몇 명만 제대로 챙기고 나머지는 대충 넘어가고 싶은데 한국 사회에서
그게 쉽나. 결혼 준비가 축복이 아니라 무슨 극기훈련처럼 변해버린 것 같아서 씁쓸함.

솔직히 청모 하다가 파혼 고민한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음. 이런 불필요한
관습 좀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다들 눈치 보느라 계속 이어지는 게 현실이지. 다들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음 진짜.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79
  • 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