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요즘 보면 손주가 집안에서 거의 서열 0위인 것 같음. 어버이날이라고 부모님
고생하셨다고 용돈 좀 두둑하게 드려봐야 큰 의미가 없더라. 어차피 그 돈 다시 내 자식,
그러니까 본인들 손주 영양제 사고 옷 사주는 데 다 쓰심.
내 주머니에서 나간 돈이 결국 다시 우리 집 애 입으로 들어가는 기적의 자금 순환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함. 분명 효도하려고 드린 건데 결과적으로는 내 육아비 지원받은 꼴이라
웃프기도 하고 그럼.
주말에 감천문화마을 같은 관광지 가봐도 풍경이 다 비슷비슷함. 평소에 무릎 아프다, 허리
아프다 하시던 60대 어르신들이 손주 손잡고는 세상 정정하심. 어린 왕자 포토존 같은 데서
애 사진 찍어주겠다고 뙤약볕에 줄 서 있는 거 보면 진짜 사랑이 대단하긴 함.
먹을 거 많고 구경할 거 많아도 결국 어른들 눈은 다 자기 손주한테 고정되어 있더라. 애가
솜사탕 하나에 좋아하면 같이 허허 웃으시는 게 진짜 찐행복처럼 보임.
정치인들도 시장 바닥에서 민심 훑을 때 손주 이야기 꺼내는 거 보면 이게 만능 치트키긴
함. '우리 딸이 벌써 손주를 낳았다' 이런 말 한마디에 험악하던 시장 분위기가 확
유해지는 게 느껴짐. 경제 살려달라고 소리치다가도 애들 커가는 이야기 나오면 다들 무장해제
되는 게 신기할 따름임.
나도 나중에 나이 먹으면 저렇게 될까 싶긴 한데 솔직히 좀 무섭기도 함. 내 인생 다 갈아
넣어서 자식 키워놨더니 노년에는 손주한테 영혼까지 털릴 것 같은 느낌임. 그래도 애들 웃는
거 하나에 저렇게 좋아하시는 거 보면 그게 또 노년의 가장 큰 낙인가 싶기도 하고 참
묘함.
고생하셨다고 용돈 좀 두둑하게 드려봐야 큰 의미가 없더라. 어차피 그 돈 다시 내 자식,
그러니까 본인들 손주 영양제 사고 옷 사주는 데 다 쓰심.
내 주머니에서 나간 돈이 결국 다시 우리 집 애 입으로 들어가는 기적의 자금 순환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함. 분명 효도하려고 드린 건데 결과적으로는 내 육아비 지원받은 꼴이라
웃프기도 하고 그럼.

주말에 감천문화마을 같은 관광지 가봐도 풍경이 다 비슷비슷함. 평소에 무릎 아프다, 허리
아프다 하시던 60대 어르신들이 손주 손잡고는 세상 정정하심. 어린 왕자 포토존 같은 데서
애 사진 찍어주겠다고 뙤약볕에 줄 서 있는 거 보면 진짜 사랑이 대단하긴 함.
먹을 거 많고 구경할 거 많아도 결국 어른들 눈은 다 자기 손주한테 고정되어 있더라. 애가
솜사탕 하나에 좋아하면 같이 허허 웃으시는 게 진짜 찐행복처럼 보임.

정치인들도 시장 바닥에서 민심 훑을 때 손주 이야기 꺼내는 거 보면 이게 만능 치트키긴
함. '우리 딸이 벌써 손주를 낳았다' 이런 말 한마디에 험악하던 시장 분위기가 확
유해지는 게 느껴짐. 경제 살려달라고 소리치다가도 애들 커가는 이야기 나오면 다들 무장해제
되는 게 신기할 따름임.

나도 나중에 나이 먹으면 저렇게 될까 싶긴 한데 솔직히 좀 무섭기도 함. 내 인생 다 갈아
넣어서 자식 키워놨더니 노년에는 손주한테 영혼까지 털릴 것 같은 느낌임. 그래도 애들 웃는
거 하나에 저렇게 좋아하시는 거 보면 그게 또 노년의 가장 큰 낙인가 싶기도 하고 참
묘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