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은 계급장이다? 김용범의 뒤늦은 참회록 읽어봄

투머치토커 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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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재부 차관에 금융위 부위원장까지 지낸 사람이 이런 말 하니까 좀 얼떨떨함.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SNS에 올린 글 봤는데 신용등급이 보이지 않는 계급장이라고 대놓고
깠더라고.

자기가 평생 몸담았던 금융 시스템을 두고 잔인하다고 표현한 게 진짜 의외임. 그동안 엘리트
코스만 밟으면서 신용등급 낮으면 이자 많이 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을 텐데 이제 와서
자기가 그 시스템의 공범이었다고 고백하는 꼴이니까.

근데 읽어보면 틀린 말은 하나도 없긴 함. 돈 제일 많은 놈들이 이자 제일 적게 내고 당장
밥값도 없는 서민들은 고금리에 허덕이는 게 지금 현실이잖아.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게 신용이라는 게 결국 갚을 능력을 보는 건데 정작 그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한테는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니까. 김용범도 이걸 불완전한 과학이라고 부르면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더라고.

내 생각엔 이런 담론이 공론화되는 것 자체가 의미는 있다고 봄. 솔직히 지금까지 금융권에서
이런 소리 하면 시장 원리 모른다고 욕먹기 십상이었는데 제도권 끝판왕이었던 사람이 총대
메고 말하니까 무게감이 다르긴 하네.

물론 이게 당장 내일 내 대출 금리 내려가는 걸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적어도 신용평가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확실히 잡힐 것 같음. 솔직히 말해서 저소득층한테 무조건
퍼주자는 게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너무 기득권 위주로 설계된 건 맞잖아.

앞으로 제도 개선이 어떻게 될지 진짜 궁금해짐. 말로만 반성한다고 끝낼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서민들 숨통 좀 틔워주는 정책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음. 간만에 고위직 출신이
자기반성 하는 거 보니까 신선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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