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포켓몬 행사 갔다가 지옥을 맛보고 왔다

작성자현남친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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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수동 서울숲 갔다가 진짜 사람한테 치여 죽는 줄 알았다. 포켓몬 행사한다고 해서
가볍게 나들이나 할 겸 갔는데 인파가 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음. 뉴스 보니까 4만
명이나 몰렸다는데 이게 진짜 말이 되는 수치인가 싶음.

결국 사람 너무 많아서 행사 긴급 중단됐다는데 솔직히 현장 분위기 보면 그럴만했음. 그놈의
잉어킹 카드가 뭐라고 다들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지 이해가 안 가면서도 나도 내심 탐나긴
하더라. 근데 한 걸음 내딛기도 힘든 수준이라 도장 찍기는커녕 숨쉬기도 힘들었음.

근데 또 웃긴 게 한쪽에서는 정원 나들이 컨셉으로 무슨 흐르는 숲 아래 정원인가
조성해놨더라고. 여긴 또 포켓몬 구역이랑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라서 좀 당황스러웠음. 원형
연못 있고 관목 있고 동심원 그리면서 차분한 느낌인데 온도 차이 진짜 실화냐는 소리가 절로
나옴.

개인적으로는 이런 조용한 숲 분위기가 훨씬 내 취향이긴 함. 요즘 성수에서 광진구까지 초록
정원 많이 만든다는데 솔직히 이런 게 진짜 휴식이지 싶음.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공간
있는 건 좋은데 행사 기획을 왜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음.

곧 경복궁 야간 관람도 시작한다는데 차라리 거기나 가볼까 고민 중임. 서울숲은 당분간 인파
때문에 근처도 가기 싫을 것 같음. 아무리 잉어킹 카드가 소장 가치 높다고 해도 이런
생고생을 하면서까지 얻어야 하나 현타가 쎄게 옴.

내 생각엔 서울숲은 그냥 아무 행사 없을 때 정원 보러 가는 게 정답인 듯함. 굳이 그
바글거리는 인파 속에 섞여서 고생하는 건 다시는 안 할 짓임. 그냥 햇살 받으면서 조용히
산책하는 게 정신 건강에 훨씬 이로울 것 같음.

혹시라도 내일 가보려는 사람 있으면 그냥 포기하라고 말해주고 싶음. 숲을 즐기러 가는 게
아니라 인간 구경하러 가는 꼴이 될 게 뻔함. 그냥 집 근처 공원이나 가거나 경복궁 야간
개장 티켓팅이나 노려보는 게 현명할 듯함.

솔직히 이번에 조성된 정원 자체는 꽤 예쁘게 잘 뽑힌 것 같아서 아쉬움이 더 큼. 조용할
때 갔으면 진짜 힐링 제대로 했을 텐데 하필 타이밍이 이래서 망함. 다음에 사람 좀 빠지면
그때나 다시 가볼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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