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지금 상황 보니까 진짜 씁쓸하긴 하네

월급루팡중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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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우석 처음 미국 진출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이 정도로 고생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음. LG에서 끝판왕 포스 보여주면서 150 중반 꽂던 놈이라 적어도 중간 계투로는 자리
잡을 줄 알았거든.

근데 샌디에이고에서 기회도 제대로 못 받고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될 때부터 꼬이기 시작한
듯함. 거기서도 바로 DFA 당하고 마이너 내려가는 거 보면서 진짜 메이저리그 벽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걸 실감했음.

지금 마이너 성적 보면 더 처참함. 방어율도 그렇고 볼넷 내주는 거 보면 예전의 그 자신감
넘치던 투구가 전혀 안 보임. 한국에서는 구위로 윽박지르는 게 통했는데 거기서는 그냥
평범한 공 취급받는 게 현실인 것 같음.

내 생각엔 지금 고우석한테 제일 필요한 건 구속 회복인 듯함. 150 초반 찍히는 직구로는
미국 타자들 절대 못 이김. 그렇다고 제구가 칼같이 되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지금 같은
상태면 계속 마이너 뺑뺑이만 돌 것 같음.

LG 팬들 입장에서는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 반, 그래도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반일 텐데 내가 보기엔 올해가 고비인 것 같음. 여기서 더 반등 못 하면 내년엔 진짜 한국
복귀 각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음.

솔직히 한국 야구 자존심이 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음. 멘탈 잘
추스르고 어떻게든 구속 다시 끌어올려서 메이저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거 한 번은 보고
싶네.

근데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폼으로는 메이저 콜업은커녕 마이너에서도 살아남기 빡세 보임.
자존심 다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해야 할 텐데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니까 참 안타까움.

아무튼 고우석 소식 들릴 때마다 답답하긴 한데 그래도 끝까지 응원하게 됨. 이왕 칼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썰고 와야지 그냥 오면 본인도 평생 한으로 남을 듯함. 좀만 더
버텨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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