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페이 요새 뭐 하나 했더니 호주에서 유학 중이라네

팝콘가져와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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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끝나고 나서 한참 안 보이길래 은퇴각 잡나 싶었는데 아예 호주로 날아가서 대학
다니고 있더라. 첸위페이 하면 그 끈질긴 늪 배드민턴의 대명사였는데 지금은 라켓 대신 전공
서적 들고 있는 게 참 묘함.

솔직히 안세영이랑 경기할 때마다 진짜 벽 그 자체라고 느꼈거든. 수비력이 워낙 좋으니까
상대방 실수를 유도해서 진을 다 빼놓는 스타일인데 보는 나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음.

근데 올림픽 때 안세영한테 지고 나서 인터뷰하는 거 보니까 사람이 참 건강해 보이더라고.
자기 패배 깔끔하게 인정하고 상대 존중해주는 거 보면서 실력만큼 인성도 챔피언급이라고
생각했음.

지금은 랭킹도 많이 내려갔고 중국 국가대표 명단에서도 잠시 빠진 상태라는데 본인은 지금
생활에 엄청 만족하는 듯함. SNS 올라오는 거 보면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평범한
학생처럼 지내고 있더라.

중국 배드민턴 협회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 가겠지만 팬 입장에서는 이런 휴식기가 나빠
보이지 않음. 워낙 어릴 때부터 혹사당하다시피 뛴 선수라 몸도 마음도 지쳤을 텐데 재충전
제대로 하는 거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대로 은퇴하기엔 실력이 너무 아까움. 나중에 마음 정리 다 되고
몸 다시 만들어서 복귀하면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에서 놀 수 있는 클래스니까.

물론 안세영이 지금은 거의 무적 느낌이긴 하지만 천위페이 같은 까다로운 라이벌이 있어야
경기 보는 맛이 나거든. 첸위페이 특유의 그 무표정으로 셔틀콕 다 받아내는 모습이 가끔
그립기도 함.

아무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가 이렇게 자기 갈 길 찾아가는 거 보니까 멋있기도 하고
응원하게 됨. 공부든 운동이든 나중에 다시 코트에서 보게 되면 진짜 반가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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