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서 망했다던 프로젝트 Y가 넷플릭스 1위 찍었길래 뭔가 해서 봤음. 솔직히 영화관에서
개폭망했다는 소리 진작에 들어서 기대 1도 안 하고 틀었거든. 근데 공개 하루 만에
1위라길래 좀 당황스럽긴 하더라.
이게 그 유명한 넷플릭스 알고리즘의 힘인가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욕하니까 궁금해서 더
찾아보는 심리인 건지 모르겠음. 반응들 보니까 당장 내려라느니 너무 불쾌하다느니 욕이
수두룩하던데 솔직히 이런 게 욕하면서 보는 맛이 있긴 함.

나도 사실 커뮤니티에서 하도 난리길래 대체 얼마나 엉망이길래 저러나 싶어서 틀어본 거라 할
말은 없네. 내 생각엔 호불호 진짜 극명하게 갈릴 스타일임. 연출이 좀 특이하긴 한데
기괴한 느낌이 세서 왜 극장에서 참패했는지는 바로 이해가 가더라.
일반적인 대중 영화 느낌은 확실히 아니고 뭔가 실험적인 느낌인데 그게 좀 과한 느낌? 근데
또 욕하면서도 도대체 결말이 어떻게 나오나 싶어서 끝까지 보게 만드는 묘한 흡입력은
있더라고.

넷플릭스 1위 찍은 거 보면 화제성은 확실히 잡은 듯함. 주말에 딱히 할 거 없고 좀
자극적이거나 기분 묘해지는 거 땡기면 한 번쯤은 찍먹해볼 만한 수준인 것 같음.
다만 보고 나서 기분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 멘탈 약하거나 비위 약한 사람들은 조심하는 게
좋을 듯함. 나는 그냥저냥 끝까지 보긴 했는데 취향 안 맞으면 진짜 쌍욕 나올 수도 있겠다
싶음. 궁금하면 일단 한 10분만 봐보셈. 그 정도 보면 계속 볼지 말지 답 나올 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