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전라남도는 정이랑 슬픔이 공존하는 동네 같음

사장님보고있나요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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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가서 밥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여기는 밑반찬 하나하나가 웬만한 메인
요리급임. 이번에 순천 출신 아주머니가 반찬가게 하는 인터뷰 봤는데 새벽부터 시장 가서
장보고 새벽 1시까지 일했다는 거 보고 진짜 소름 돋았음.

어릴 때부터 요리가 제일 재밌었다고 하시던데 그런 고집이랑 긍지가 있으니까 전라도 음식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거겠지. 나도 예전에 순천 갔을 때 그냥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는데
밑반찬 가짓수 보고 사장님 남는 거 있나 걱정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함.

근데 요새 전남 쪽 뉴스 보니까 마음 한구석이 진짜 무겁더라고. 화재 현장에서 젊은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하셨다는 소식 들었는데 진짜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음. 한 분은 다둥이
아빠고 다른 한 분은 결혼 앞둔 예비 신랑이었다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음.

원인 미상으로 갑자기 불길이 번져서 탈출도 못 하셨다는데 현장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하셨을지
상상도 안 감. 숭고한 희생이라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만큼 안타깝고 남겨진 가족들
생각하면 진짜 커뮤니티 글 보다가도 울컥함.

전라남도지사장으로 장례 엄수하고 훈장도 추서한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그런 예우가 가족들
슬픔을 얼마나 채워줄 수 있을까 싶음. 전라도라는 동네가 참 정 많고 사람 냄새 나는
곳인데 이런 비극적인 소식 들릴 때마다 참 세상이 무심하다는 생각이 자꾸 듦.

맛있는 음식 뒤에는 시장 아주머니 같은 치열한 삶의 현장이 있고 우리가 평화롭게 지내는
뒤에는 소방관분들 같은 희생이 있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됨. 전라도 가면 이제는 마냥
즐겁게 먹기보다 이런저런 삶의 무게들이 많이 교차해서 생각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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