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요즘 개 키우는 거 난이도 실화냐

출근하기싫다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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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냥 마당에서 대충 키우거나 집 안에서도 밥만 잘 주면 끝이었는데 요즘은 진짜
차원이 다른 거 같음. 단순히 밥 주고 산책시키는 수준을 넘어서서 거의 애 하나 키우는
수준으로 돈이랑 정성이 들어가는 시대임.

일단 사료부터가 무슨 동결건조니 화식인이 해서 내 밥값보다 비싼 경우도 허다함. 여기에
영양제 종류별로 챙겨 먹이고 정기적으로 병원 가서 검진받으면 통장 잔고 살살 녹는 건
순식간이더라.

요즘은 펫보험도 거의 필수로 드는 분위기인데 보장 범위 따지다 보면 진짜 머리 터짐.
슬개골 탈구라도 한 번 오면 수술비로 몇백 깨지는 건 일도 아니라서 미리미리 관리해줘야
하는 게 너무 빡셈.

그리고 밖에서 보는 시선도 엄청 빡빡해진 느낌이라 산책할 때도 긴장 타야 함. 펫티켓 안
지키면 바로 눈총 발사되는데 이게 당연한 거긴 하지만 신경 쓸 게 한두 개가 아니라서 가끔
기 빨리기도 함.

입질이나 짖음 문제 생기면 바로 훈련사 찾아가거나 유튜브 뒤져야 하는데 이게 또 말처럼
쉽지가 않음. 최근에 유명 훈련사 논란 터지고 나서 훈련 트렌드도 뭔가 미묘하게 변하는 거
같고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인 듯함.

개모차 끌고 다니는 거 예전에는 유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나이 든 애들한테는 진짜
필수템인 거 인정하게 됨. 오래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으니까 그런 거 보면 좀
찡하기도 하고 나도 나중에 사야 하나 고민됨.

솔직히 말해서 준비 안 된 상태로 귀엽다고 덥석 데려오면 본인 인생이랑 강아지 인생 둘 다
꼬이는 거 같음. 그래도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꼬리 흔들면서 미친 듯이 반겨주는 거 보면
그 고생이 싹 잊히긴 함.

이게 참 아이러니한데 힘들어도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은 존재라고 해야 하나 싶음. 결국
책임감 없으면 시작도 안 하는 게 맞고 키울 거면 진짜 내 자식이다 생각하고 영혼 갈아
넣어야 하는 시대인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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