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값 꼬라지 보니까 경매가 답인가 싶네

아프리카청춘이다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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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즘 집값 보면 그냥 한숨부터 나옴.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서울에 내 집 하나
가질 수 있을까 싶어서 요새 경매 기사 좀 찾아보는 중인데 생각보다 시장이 살벌함.

아파트도 반값 낙찰 가능하다는 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눈이 확 트이더라고. 낙찰가율
50~60%면 소액으로도 비벼볼 만한 거 아닌가 싶어서 자꾸 들여다보게 됨. 특히 요즘은
아파텔이나 빌라 같은 게 유찰 많이 돼서 기회라는데 강서구 화곡동 오피스텔 같은 거 보니까
감정가에서 3번이나 떨어졌더라.

근데 또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함. 권리분석 잘못했다가 보증금 다 날릴까 봐 걱정도 되고
진짜 이게 실거주로 괜찮을지 의문이 들기도 함. 그래도 내 집 하나 없으면 평생 떠돌이
신세니까 어떻게든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듬.

그러다 오늘 호르무즈 해협 고립된 선원들 뉴스 봤는데 진짜 가슴이 찡하더라. 식량도
부족하고 전쟁 공포 속에서 버티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결국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였음.

그 사람들한테 집은 단순한 부동산 자산이 아니라 그냥 생존 그 자체인 것 같음. 평생
유조선 타면서 이룬 걸 다 포기해도 좋으니까 집에서 몇 달만 쉬고 싶다는 인터뷰 보는데
뭔가 뒤통수 세게 맞은 기분이었음.

요즘 이란 애들도 전쟁 트라우마 때문에 난리라는데 큰 소리만 나도 자지러진다더라. 그런 거
보면 우리가 지금 집값 오른다 내린다 싸우는 것도 어찌 보면 배부른 소리 같기도 하고 참
묘함.

결국 집이라는 게 재테크 수단 이전에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인 건
변함없는 듯함. 나도 조만간 무리해서라도 경매든 뭐든 내 공간 하나는 꼭 마련해야겠음.
돈도 중요하지만 일단 마음 편히 발 뻗고 잘 곳이 있어야 뭐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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