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기아 엘지전은 정규시즌 느낌이 아니라 숨 막힘

작성자현남친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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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아랑 엘지 붙는 거 보면 진짜 정규 시즌 경기 하나가 아니라 무슨 한국시리즈 단기전
보는 기분임. 그냥 서로 죽자고 달려드는데 관중석 분위기부터 TV 중계 화면 너머로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장난 아님.

기아는 김도영이 진짜 말도 안 되는 수준인 듯함. 칠 때마다 담장 넘기거나 최소 장타로
만들어버리니까 상대 투수들이 아예 승부를 못 하고 피하는 게 눈에 보임. 근데 또 상위
타선부터 하위 타선까지 딱히 구멍이 안 보여서 엘지 투수진이 버티기 엄청 빡세 보임.

엘지도 확실히 작년 우승팀 짬바가 어디 안 가는 게 점수 차 좀 벌어졌다 싶어도 야금야금
따라오는 거 보면 소름 돋음. 홍창기 출루하고 뒤에서 툭툭 쳐서 불러들이는 그 특유의
야구가 시작되면 기아 팬들도 솔직히 속으로 엄청 쫄릴걸.

근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엘지 선발진이 작년만큼 압도적인 느낌이 아니라서 그게 좀
변수인 거 같음. 불펜 소모도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고 후반기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임. 반면에 기아는 부상자 계속 나와도 어디선가 대체 자원이 툭 튀어나와서
메꾸는 게 진짜 신기함.

이번 시리즈가 사실상 이번 시즌 전체 판도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듦.
엘지가 여기서 밀리면 추격할 동력을 잃는 거고 기아가 제대로 잡으면 사실상 1위 굳히기
들어가는 각이라 팬들 화력도 역대급임.

솔직히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매치업인데 경기 퀄리티만큼은 확실히 보장된 느낌이라
퇴근하고 맥주 까면서 보기 이만한 게 없음. 심판 판정 하나에 양쪽 커뮤니티 폭발하는 거
구경하는 것도 야구 보는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함.

결론적으로 기아의 화력이냐 엘지의 끈질긴 뒷심이냐 싸움인데 나는 이번엔 기아가 기세 면에서
조금 더 앞서지 않을까 싶음. 그래도 엘지가 워낙 도깨비 같은 팀이라 끝까지 가봐야
알겠네. 암튼 이번 엘기전도 역대급 혈투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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