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즈베즈다 간 거 진짜 신의 한 수인 듯

고민하다가입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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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설영우 울산에서 나간다고 할 때만 해도 걱정 반 기대 반이었거든. K리그에서는 이미
검증 끝난 원탑급이었지만 유럽이라는 데가 워낙 변수가 많으니까 적응 못 하면 어쩌나
싶었음. 근데 요즘 즈베즈다에서 뛰는 거 보면 그냥 내 기우였던 것 같음.

챔스 경기 챙겨보는데 확실히 큰 무대 체질이긴 하더라. 상대가 누구든 간에 전혀 안 쫄고
자기 페이스 유지하는 거 보고 좀 놀랐음. 활동량은 원래도 좋았는데 유럽 가더니 피지컬
싸움도 훨씬 적극적으로 변한 느낌이라 보는 맛이 있음.

내 생각엔 설영우 진짜 큰 장점이 양발 다 쓰는 거랑 전술 이해도라고 봄. 왼쪽 오른쪽
어디에 세워놔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해주니까 감독 입장에서 얘만큼 쓰기 편한 카드가 없지
않겠음? 즈베즈다 현지 팬들도 벌써부터 반응 좋은 거 보니까 주전 자리 꽉 잡은 이유가 다
있더라.

국대에서도 이제 설영우 없으면 상상이 안 감. 우리나라 풀백 자원 부족하다고 맨날 말
나오는데 설영우가 한쪽 확실히 책임져주니까 전체적인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임. 예전에는 그냥
얼굴 좀 잘생긴 선수 정도로만 아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제는 실력이 외모를 완전히 덮어버린
수준인 듯함.

물론 가끔 수비에서 집중력 살짝 놓치는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그건 유럽에서 강팀들이랑 계속
부딪히면서 경험 쌓다 보면 금방 고쳐질 부분이라고 생각함. 즈베즈다가 사실상 빅리그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 제대로 하는 팀인데 여기서 한두 시즌만 지금처럼 하면 진짜 PL이나
분데스리가에서도 오퍼 꽤 올 것 같음.

황인범이랑 같이 뛰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혼자서도 워낙 넉살 좋고 적응력 갑인 스타일이라
별로 걱정은 안 됨. 이대로 부상 없이 쭉 성장해서 다음 월드컵 때는 진짜 전성기 폼으로
사고 한 번 쳤으면 좋겠음. 요즘 국대 경기 보는 재미 중에 하나가 설영우 성장하는 거
지켜보는 거라 개인적으로 기대가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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