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이번 앨범은 진짜 전설이다 목소리 미쳤네

퇴사마렵다 2026/03/28
추천 74 비추 1 조회수 2224
https://pullbbang.com/board/boardView.pull?code=17313088
김범수가 10년 만에 정규 9집 냈다고 해서 쭉 들어봤는데 진짜 소름 돋는 포인트가 한두
개가 아님. 요즘 차트 보면 아이돌 노래나 숏폼용 음악들이 도배하고 있어서 좀 질리던
참이었는데 이런 정통 보컬 들으니까 귀가 확 뚫리는 기분임.

솔직히 예전 김범수 하면 고음 쫙쫙 지르고 기교 부리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 많잖아. 나도
처음엔 이번에도 목 긁으면서 고음 파티 하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들어보니까 완전
딴판이더라고. 힘을 예전보다 훨씬 뺐는데 그게 오히려 더 가슴에 팍 꽂히는 게 신기함.

타이틀곡 여행 이거는 진짜 가사가 너무 좋아서 가만히 듣고 있으면 눈물 날 것 같더라.
나이 들면서 목소리에 깊이가 생겼다는 게 이런 건가 싶음. 예전엔 기술적으로 와 진짜
잘한다 소리가 나왔다면 이제는 그냥 노래랑 목소리가 하나가 된 느낌이라 몰입감이 장난
아님.

유튜브 채널도 가끔 보는데 거기선 옆집 형처럼 친근하게 굴다가 마이크만 잡으면 눈빛부터
바뀌는 거 보면 역시 짬바는 무시 못 하는 듯함. 얼굴 없는 가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
정도로 폼 유지하면서 자기 색깔 지키는 게 쉬운 게 아니잖아.

이번 앨범 전곡 다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게 수록곡 하나하나가 다 서사가 있음.
요즘처럼 싱글 한두 곡 내고 끝내는 시대에 이렇게 꽉 채운 정규 앨범 보니까 형님이 얼마나
음악에 진심인지 알겠더라고. 솔직히 요즘 발라드 가뭄이라 들을 거 없었는데 당분간은 이것만
계속 돌려 들을 것 같음.

노래방 가서 따라 부르려고 시도해봤는데 역시나 김범수는 김범수더라. 듣기에는 편안해 보여도
막상 부르면 지옥을 맛보게 되는 마법임. 형님 목소리 관리 진짜 잘한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런 노래 꾸준히 내줬으면 좋겠음. 다음 앨범은 10년까지 안 기다려도 되겠지?

확실히 명창은 유행 안 타고 끝까지 가는 것 같음. 괜히 보컬 끝판왕 소리 듣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증명한 듯함. 아직 안 들어본 사람 있으면 꼭 들어봐라 진짜
귀 호강 제대로 함.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74
  • 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