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산 돌아가는 꼴 보면 진짜 골 때린다는 생각밖에 안 듦.

혼자왔어요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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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 밥캣이랑 로보틱스 합병하려던 거 보고 진짜 무릎을 탁 쳤다. 잘나가는 알짜배기
자회사를 굳이 적자 보는 애 밑으로 넣으려는 심보가 너무 투명해서 웃음만 나오더라.

주주들 생각은 아예 안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금감원에서 왜 그렇게 태클을 걸었는지 바로
이해가 감. 아무리 그룹 차원에서 로봇 사업 키우고 싶다고 해도 이건 좀 선 넘은 거
아닌가 싶음. 솔직히 밥캣 주식 들고 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을 텐데 내가 당사자였으면 진짜 잠도 안 왔을 듯.

그래도 에너빌리티 쪽은 체코 원전 수주 소식 들리면서 좀 살아나는 분위기긴 하더라. 탈원전
때 진짜 죽다 살아나더니 이제야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긴 함. 근데 이것도 정치적 이슈랑
너무 엮여 있어서 솔직히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음. 원전이라는 게 워낙 호흡이 긴
사업이라 지금 당장 실적 찍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두산 하면 옛날부터 사람이 미래다 어쩌고 하던 광고 생각나는데 현실은 희망퇴직
장인이었잖아. 기업 이미지는 참 세련되게 잘 뽑는데 내실은 항상 뭔가 아슬아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음. 재무구조 개선한다고 자산 다 팔아치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좀
살만하니까 또 판을 크게 벌리는 게 딱 두산 스타일임.

솔직히 두산이라는 그룹 자체가 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느낌이 강함. 터지면 대박인데
삐끗하면 바로 그룹 전체가 휘청거리는 그 특유의 불안한 분위기가 있음.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도 결국 주주들 눈치 보느라 수정하긴 하겠지만 얘네 본심은 어디 안 갈 것 같음.

앞으로 로봇이랑 에너지가 핵심이라고 밀어붙이는 건 알겠는데 과정이 좀 매끄러웠으면 좋겠음.
괜히 개미들 피눈물 흘리게 하지 말고 상식적인 선에서 장사를 해야 믿음이 가지. 나중에
로보틱스가 진짜 대박 터지면 모를까 지금 당장은 솔직히 무리수 던지는 거로밖에 안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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