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이거 다시 보니까 선녀네 진짜

혼자왔어요 2026/03/18
추천 205 비추 4 조회수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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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원 모어 데이에서 메피스토랑 계약하고 결혼 생활 통째로 날려버린 건 지금 생각해도
마블 역사에 남을 무리수긴 함. 피터 파커를 어떻게든 총각 시절 찌질한 모습으로 되돌리려고
작정하고 판을 짠 거라 당시 팬들 민심 장난 아니었지.

근데 그 뒤로 이어진 브랜드 뉴 데이 파트만 따로 떼놓고 보면 솔직히 만화 자체는 꽤
재미있음. 여러 작가진이 협업해서 매주 연재하는 방식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개 속도도
빠르고 에피소드마다 개성이 뚜렷함.

이 시기에 미스터 네거티브나 오버드라이브 같은 신선한 빌런들도 많이 나왔고 특히 안티 베놈
등장할 때 그 압도적인 포스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작화가들도 돌아가면서 맡으니까 그림체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스파이더맨 특유의 가벼운 농담이랑 액션 밸런스가 참 좋았음.

물론 잘 나가다가도 가끔 뇌절 치는 에피소드가 있긴 한데 전반적으로 보면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적인 재미를 잘 살린 구간인 건 확실함. 피터가 돈 없어서 쩔쩔매고 연애 사업
꼬이는 그 특유의 맛이 이때 제대로 살아있었거든.

요즘 나오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슈들 퀄리티 들쑥날쑥한 거 보고 있으면 브랜드 뉴 데이
시절이 차라리 황금기였다는 생각이 절로 듦. 그때는 최소한 매 에피소드마다 공들여서 만든
티가 팍팍 났으니까.

결혼 지워버린 건 지금도 용서가 안 되지만 히어로물로서의 재미만 따지면 이만한 런도 드문
듯함. 혹시나 설정 때문에 거부감 느껴서 안 본 사람 있으면 그냥 뇌 비우고 정주행해보는
거 추천함. 생각보다 술술 읽히고 빌런들 개성이 강해서 킬링타임용으로는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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