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맨스필드 대 아스널 이거 다시 보게 됨

쿄쿄쿄쿄zzzz 2026/03/07
추천 0 비추 0 조회수 11
https://pullbbang.com/board/boardView.pull?code=17309138
요즘 영국 돌아가는 꼴 보면 진짜 해가 빨리 지는 나라라는 표현이 이보다 더 찰떡일 수
없음. 예전에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꺼드럭거렸는데 지금은 그냥 섬나라에 고립된 느낌이
강하게 듦.

히스로 공항에서 아스널을 20년 넘게 이끌었던 그 명장이랑 기자가 만났던 시절 생각하면 참
격세지감임. 유로 2016 4강전 보러 가던 그 명장의 뒷모습이 왠지 모르게 영국 축구의
마지막 낭만처럼 느껴지기도 함.





솔직히 톰 맨스필드가 내뱉은 말들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음. 자기 이웃인 폴란드인
거주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그 멘트가 진짜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낭만 그 자체 아님?

요즘처럼 혐오랑 차별이 판치는 세상에서 연대를 위해 목소리 내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님.
친구들이여 절망하지 마시오라고 외치던 그 진심이 글자 너머로 여기까지 느껴지는 기분임.





아스널이라는 거대 자본과 시스템의 상징 같은 팀이랑 맨스필드가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가
묘하게 대비되는 게 포인트임. 내 생각엔 결국 축구도 사람이 하는 거고 정도 사람이 나누는
거라 이런 서사가 더 끌리는 듯함.

영국이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을 때 맨스필드 같은 사람들이 느꼈을 그 참담함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감. 근데 또 한편으로는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말자고 주변을 다독이는 게
진짜 명장의 품격 아닌가 싶음.





솔직히 이번 기회에 맨스필드 대 아스널이라는 구도를 다시 보게 됐는데 기대 이상으로 생각할
거리가 많음. 그냥 단순하게 경기 결과 분석하는 것보다 이런 사회적인 맥락 짚어보는 게
훨씬 재밌는 것 같음.

다들 너무 스코어에만 집착하지 말고 그 이면에 숨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집중해 봤으면
좋겠음. 나는 개인적으로 톰 맨스필드의 그 연대 정신이 앞으로도 축구 판에서 계속 회자되길
바람.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0
  •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