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대구FC 요즘 좀 불안한데 낭만은 확실히 있음

쿄쿄쿄쿄zzzz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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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요즘 경기 보고 있으면 진짜 심장이 쫄깃하다 못해 터질 것 같음. 객관적인 전력만
딱 놓고 보면 리그 상위권 씹어먹을 정도는 절대 아닌데, 이상하게 대구 경기는 챙겨보게
되는 묘한 마성이 있는 듯함.

일단 대팍 직관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용구장 분위기가 진짜 미쳤음. 관중석이랑 피치랑
겁나 가까워서 선수들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데, 여기서 터지는 쿵쿵골 응원은 진짜 K리그
원탑이라고 생각함.

근데 문제는 역시나 세징야 의존도임. 솔직히 세징야 없으면 공격 전개가 아예 안 되는
수준이라 가끔 보면 안쓰러울 정도임. 나이도 이제 좀 있는데 언제까지 세징야 해줘 축구만
할 건지 모르겠음.

그래도 요즘 이탈로 같은 애들이 허리에서 잘 버텨주는 거 보면 또 희망이 보이긴 함. 대구
특유의 그 늪 축구라고 해야 하나, 수비 탄탄하게 하다가 역습 한 방에 꽂아 넣는 그 딸깍
축구가 가끔은 진짜 섹시하게 느껴짐.

물론 하위권에서 아슬아슬하게 노는 거 보면 팬 입장에서 속 뒤집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님.
수비 집중력 한순간에 무너져서 실점할 때면 진짜 TV 부수고 싶지만, 또 다음 경기 되면
어느새 유니폼 챙기는 내 모습이 레전드임.

결국 대구는 이 낭만 하나로 먹고사는 팀인 것 같음. 돈 쏟아붓는 기업구단들 사이에서
시민구단이 이 정도로 존재감 뽐내는 것도 대단한 거고, 팬들이 경기장을 꽉 채워주는 화력도
장난 아님.

올해 남은 경기들도 제발 강등권 근처에서 놀지 말고 좀 시원시원하게 이겨줬으면 좋겠음.
세징야가 은퇴하기 전에 우승컵 하나만 더 들어 올리는 거 보고 싶은데 그게 내 너무 큰
욕심인가 싶기도 함.

아무튼 대구 축구는 한 번 빠지면 끊을 수가 없음.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게 진짜 무서운
거임. 다음 홈 경기도 일단 예매는 해놨는데 제발 이번에는 스트레스 안 받고 웃으면서
돌아오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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