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길리어드, 이뮤노메딕스 24조에 인수 추진

기사입력 2020.09.13 18:40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바이오기업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렘데시비르' /더팩트 DB

길리어드, 항암제 시장으로 영역 확대할 듯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유방암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오는 14일까지 200억 달러(약 23조7400억 원) 규모의 자금으로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인 이뮤노메딕스는 항체-약물 결합체(ADC) 분야 전문 바이오제약기업이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이뮤노메딕스는 그간 단일클론 항체 기반 암 표적요법제 개발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특히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Trodelvy)'는 평균 3가지 약물을 투여받은 전이성 TNBC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한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33.3%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유방암치료제는 전 세계 항암 시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트로델비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이뮤노메딕스의 주가도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만 99%가 올랐다.


매수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신종코로나 감염증 긴급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제조사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코로나 치료제로 긴급사용되고 있다.


길리어드사는 지난해 3월 대니얼 오데이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써왔다. 지난해 벨기에 바이오기업 갈라파고스와 5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약 50억 달러를 들여 혈액암 치료제를 생산하는 바이오회사 포티세븐을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이뮤노메딕스의 제품이 FDA의 승인을 받은 만큼, 길리어드가 신약개발에 대한 부담감 없이 빠르게 항암제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뮤노메딕스는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방암 신약 위탁생산(CMO) 계약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 신약 위탁생산 규모는 총 1845억 원에 달한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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