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안타깝다"…박원순 시장 비보에 정치권 조문 이어져

기사입력 2020.07.10 15:02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화를 내고 있다. /배정한 기자

서울대병원 빈소 조문…문재인 대통령 조화로 '애도'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지난 9일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 김상희 국회부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 시장의 빈소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정식 조문은 이날 12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에는 박홍근 의원과 기동민, 김원이, 윤준병, 허영 의원 등 '친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원내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모두 박 시장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부시장과 비서를 지내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박홍근 의원은 "SNS상에 근거 없고, 악의적인 출처 불명의 글이 퍼져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음은 물론, 슬픔에 빠진 유족들이 큰 슬픔을 겪고 있다"며 "무책임한 행위 멈춰달라. 유족 대신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는 설훈, 박광온, 김성환, 박주민 의원 등과 함께 낮 12시 1분쯤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의 사망에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 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참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박 시장의 '미투 의혹'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얘기라고 하냐"며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도 12시 전 도착했다. 박 시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문 대통령은 빈소를 직접 찾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문 대통령 대신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조화도 빈소로 들어갔다.


12시 29분께 빈소를 찾은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참담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배정한 기자

박 시장과 참여연대 활동을 함께 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제 친구이자 동지인 박원순이 원망스럽다. 평생 가슴에 블랙홀을 새겨놓고 살아간다"며 "서울 교육을 함께 꾸려왔는데 홀로 남겨졌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김두관 의원과 송영길, 우원식, 한정애, 백혜련, 한병도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지자체장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조문을 마친 김두관 의원은 박 시장의 사망에 "너무 놀랍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같은 변호사로서 업무를 많이 해왔다"며 "이런 일이 닥쳐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고 언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밤 비극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쯤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경찰의 현장 감식 절차를 걸쳐 오전 3시 30분쯤 서울대병원에 안치됐다. 병원 측은 박 시장을 응급실 안으로 이송한 뒤 공식적인 사망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장례식은 서울시민장으로 5일 동안 치러지며 발인은 13일이다. 서울시는 조문을 원하는 일반 시민과 시 직원을 위해 시청 청사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시민 조문은 11일 오전 11시부터 받을 계획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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